
월간 퐌따스띡이 렛츠리뷰에 등장한 이래 무료로 한 권 받아보고 싶어서 발이 손이 되도록 빌었는데 줄곧 떨어지다가 이번에 겨우 당첨이 됐어. 만세!
게다가 박스 안에는 "안녕하세요 독자님"이라고 상콤한 글씨로 안내문도 들어있더라구. 한달치 무료+송료 무료, 무료 콤보로 받아먹는 것도 죄송한데 안내문까지 고이 찍어서 보내주시다니 너무 황송해서말이지. 월간 판타스틱 훃들 앞에서 한 달 내내 굽실대야할 듯한 기분이 들었어. 그래서 일단 리뷰 전에 열 번 외친다.
이글루스 만세 만세 만만세, 렛츠리뷰 담당자 천세 천세 천천세♡
매달 거의 60 권을 투척해주는 [주] 페이퍼하우스 님들도 만세♡만세♡만만세♡
렛츠 리뷰 신청이 월 2회인데 한 번에 삼십 권 씩 뿌려주다니 정말 대인배들이야. 표지의 WATCHMEN 등장인물처럼 눈물 찔끔 흘리지 않고서는 받을 수 없는 소포. 그게 바로 판타스틱 7월호였다는 말씀. 감동에 쩔어서 판타스틱 편집부던 마케팅부던 사무실로 감동의 전파를 보냈다능 그렇다능 하지만 수신불가일거라능.
흠흠. 그건 그렇고 말야.
오덕루스라고 불리는 이글루스 사람들에 비하면 발톱의 때 만큼도 못 읽었을테고 아예 안 읽는 사람보다 조금 더 읽은 레벨 1 정도 수준이겠지만 나도 꽤 장르 문학을 좋아해.
작년 5월에 창간호를 알라딘에서 구매하고 신청한 이벤트에 덜컥 당첨이 되서 이런 티셔츠도 받았었어. 당첨된 게 두고두고 대견했지. 순면 코마사를 자랑하는 알흠다운 티셔츠였는데 사이즈가 L이라 아직까지 입지 못한 채로 서랍 안에 들어있다가 인증샷 찍으러 나왔어.

티셔츠 증정 이벤트를 노리고 구매했건 장르문학을 향한 순수한 애정의 발현이었건, 창간호부터 주시하고 있긴했지만, 창간호 이후엔 사보질 않았어. 정기구독하고 있는 잡지가 2종인데 하나가 주간지라 매달 3권씩 쌓이거든. 한 달 걸러서 패션지도 사들이고. 요리 잡지도 사들이고. 잡지는 볼 땐 참 좋은데 쌓이기 시작하면 큰일이잖아. 이미 사방 팔방에 책이 쌓여있어서 도저히 판타스틱까지 들여놓을 수는 없었어. '떨어지면 안 읽고 말지'라는 심정으로 매번 렛츠 리뷰만 신청했었는데 7월호가 드디어 내 손에 떨어진거야.
받자마자 제일 먼저 펼쳐본 건 물론 만화지. 하하하.
COMICS

그리스시대 디오티마가 달려가는 장면으로 끝났는데 바로 이어질 부분이 너무 궁금해. 여기서 끊다니 역시 연재물 작가는 달라. 궁금하니 8월호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서점에서 몰래 읽고 끝날지 진짜 사볼지 그건 비밀.
그나저나 한 회 분량이 너무 감질나더라.
여기서 더 늘려달라고 조르면 나쁜 독자겠지? 그렇겠지? 늘려달라고 하면 권교정 선생님이 어디로 도망가버리실지도 몰라? 진짜로 그렇게 될지 아닐지 조금 궁금해졌지만 이런 걸로 만화섹션 담당하시는 에디터 님을 괴롭히면 안 될 것 같고. 제멋대로 디오티마 단행본 3권을 잘 보기는 했지만 2권 후반에 나오던 악당삘~ 3인조가 어디로 사라져버려서 아쉬웠다능. 3인조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권 선생님!
RETRO - 로즈웰 사건과 태권브이의 7월
만화 섹션에 실린 세편을 읽고 나니 활자거부증이 몰려와서 며칠 쉬다가 앞 쪽부터 찬찬히 살펴봤어. 리뷰 써야하니까 듣보잡 SF팬 레벨 1인 나에게도 뭔가 오타가 잡히지나 않을까하고 말야. 근데, 엄머. 잡혔어 ㅋㅋㅋ.

빅슬립을 쓴 레이몬드 챈들러가 나보다 연하라니 이럴쑤가! 천재다!
응. 그럴리가 없지.
아마도 백단위에서 오타가 난 것 같지? 알라딘의 작가 정보를 보니까 레이몬드 챈들러가 태어난 해는 1888년이더라. 8을 9로 잘못써서 챈들러 옵화나이가 100년이나 깎였던 거였어. 덕분에 나같은 듣보잡이 레이몬드 챈들러가 태어난 해를 알게 되었으니 고마워해야할 것 같아.
TREND PICK UP
위의 오자는 재미있었지만, 이건 좀 아니었어.
사진 촛점이 안 맞아서 흐릿한데, 이 물건은 꽤 오래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거지만 상품평이 하나 같이 안 좋았던 걸로 기억해. 매장에서 실물을 봤을 때 나도 실망했거든.
이 아이템은 컨셉도 멋지도 다 좋은데 주물 자국이 다 보이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싼 티가 줄줄 흘러. 여기 실린 이미지 사진에 홀려서 샀다간 두고 두고 후회할 만한 모양새거든. 이게 광고 페이지라서 편집부 쪽에서 손 댈 수 없는 영역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 검증된 아이템이 실렸음 좋겠다능 그렇다능.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씹는 건 이걸로 끝이고 이제 찬양이 이어질꺼야.
FICTION
언제라도 기분 내킬 때 쏙 빼먹을 수 있게 단편 위주로 실려있어서 정말 좋았어.
에메랄드색 연구는 첫머리 에디터의 추천대로 각주를 읽지말고 읽는 편이 좋았고, 약채반점은 비슷한 소재의 만화가 떠올라서 마지막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터져나오는 오물의 묘사가 흥미진진했어. 아마도 그 만화가 이 단편을 소재로 한 거겠지? 굉장히 흡사하거든. 얼굴 없는 남자에 관한 미해결 퍼즐은 전편을 읽지 못해서 감을 잡지 못하고 헤맸는데, 연재물은 타이틀이 인쇄된 면에 전편의 줄거리를 실어주면 어떨까싶어. 궁금해서 과월호를 구입하게 만드는 전략의 하나였다면 그저 죄송할 따름이지만. 실비와 브루노는 연재가 끝나면 단행본으로 엮어서 나오겠지? 그 때만 기다려야겠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섹션이었어.
판타스틱의 알토란이었다능!
SPECIAL <<왓치맨>> 슈퍼히어로의 심연 너머로


일단 사과부터 시작할께.
정말 미안해, 앨런 무어 훃.
난 진짜 장르문학팬 듣보잡 레벨 1이라서 왓치맨이 그냥 그러고 그런 어메리칸 코믹이라고 생각했어. 정말 무릎 꿇고 사과할께 사과의 표시는 저 아래 아래 사진에 있을꺼야.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르겠지만 아래 인증샷을 보고 날 용서해주기 바래.
7월의 특집을 읽기 전엔 서점에 놓여있는 노란책이 그냥 그저 그런 만화책이려니 했어.
당연한 귀결이지만 특집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지, 물론.
구구절절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냥 얼른 서점 달려가서 남아있는 판타스틱 7월호를 구입해. 그리고 노란책도 사. 이미 샀다면 당신은 개념충만♡ 저의 애증이 듬뿍 담긴 뽀뽀를 해드리겠습....뽁뽁뽁뽁
('에이 퉤퉤퉤'는 돌아서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요♡)
위에는 '꼬리에 꼬리를 문느 판타스틱 7월호'라고 썼지만 사실 나는 '새끼에 새끼를 치는 판타스틱 7월호'라고 하고 싶었어. 정말 새끼를 친다니깐! 봐, 벌써 WATCHMEN 1, 2원 새끼를 쳤고

ISSUE 코너에서 낯선땅 이방인도 새끼를 쳤잖아.
특집과 이슈 기사를 읽고 꼭두새벽에 알라딘에 찾아가서 당일배송하라고 난리쳐서 받아왔어.

판타스틱 7월호의 생산 능력은 정말 대단하지?
덤으로 이런 것들도 왔다구.

진짜로 새끼를 쳤다고 믿으면 골룸이고.
잡지란 것이 구매욕을 당기지만 판타스틱처럼 멋진 특집 기사로 적절하게 불을 놓으면 이런 결과가 벌어지게 돼. 이번 여름엔 신간이 많아서 그런건지 원래 BOOK 코너가 알찬건지 몰라도 코너에 소개된 책들은 전부 다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 만화랑 소설이랑 다음달 신간 소개가 궁금해서 8월호를 사볼까 말까 고민했지만 7월호 하나 받았다가 책 5권이 늘어버렸으니 8월호를 보게되면 15권이 늘어버리는 거나 아닐지 두려워.
끝으로
'나인투파이브를 엄수하는 뉴요커와 짧디짧은 영어로 메일을 주고받'으며 '이미지 저작권 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복잡한 곳과의 의견조율'을 끝내고 멋진 특집 기사를 써주신 최원택 에디터께 고생많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맺음.
그리고 나는 또 렛츠리뷰 신청하러 간다.
판타스틱 7월호가 8월호도 새끼쳐주길 간절히 기대한다능!









덧글
부엉 2008/07/24 09:13 # 답글
훗....저는 렛츠리뷰따위 *아예*당첨이 안되고...그냥 3년 정기구독자라능...
창간호부터 죠낸 하악거린다능...
짜게 식어가는중.. -_-;
이오냥 2008/07/24 13:07 #
부엉/ 된다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 ㅎㅎ붱님도 이글루스 블로거인데 당첨시켜달라 당첨시켜달라~
직원 차별제 철폐를 요구한다~ 요구한다~
...우리 도서관엔 없는 것 같았는데 붱님을 족치면 과월호를 공짜로 볼 수 있겠구려. 친하게 지내자우. 굽실굽실